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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가 자다 깨서 울 때, 그냥 두세요... 스스로 잠드는 법 익히는 과정일 뿐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2-04-30 조회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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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4.0 맘스클래스 라이브 Q&A] 까다롭고 예민한 아이 어떻게 키울까?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우리 애만 유별난 건지, 내가 유난히 엄마 역할을 못하고 있는 건지, 이른바 '까다로운' 아이 키우다 보면 육아의 행복감 보단 좌절에 빠지기 일쑤다. 하지만 애초부터 쉬운 육아란 없고, 까다롭고 예민해 보이는 아이의 반응은 어쩌면 세상을 이제 배우기 시작한 아이들에겐 당연하다는 게 곽윤철 아이연구소 소장의 주장이다.

뭐 좀 먹일라치면 "맛이 이상해" "느낌이 이상해"라며 퉤! 뱉고, 재우려고 들면 기를 쓰고 안 자고, 양치, 놀이, 신발신기 등 모든 걸 낯설어하는 아이들에게 "너 진짜 왜 그래"라고 야단치기 보다 '이렇게' 말 하자고 곽윤철 아이연구소 소장은 말한다. "어이구, 그렇지, 낯설었구나, 맛이 없었구나" "그래, 싫다고 말 해줘서 고마워!"

베이비뉴스는 27일, 곽윤철 아이연구소 소장을 초빙해 '까다롭고 예민한 아이 어떻게 키울까?'를 주제로 부모4.0 맘스클래스 라이브를 진행했다. 이번 라이브는 베이비뉴스와 공무원연금공단, 곽윤철 아이연구소 유튜브 채널에서 동시 생중계 됐다. 곽 소장은 이날 이른바 '까다로운' 아이 키우느라 애 먹는 엄마들의 질문에 따뜻하면서도 현실적인 답변을 제시했다.

곽윤철 아이연구소 소장은 국제 모유수유 전문가로서 「통곡 없이 잠 잘 자는 아기의 비밀」의 저자이기도 하다. 현재 유튜브 '곽윤철 아이연구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다음은 유튜브라이브 참가자들이 즉석에서 한 질문에 곽윤철 소장이 제시한 솔루션을 정리한 내용이다.

▲생후 130일. 아직도 통잠을 안 잔다. 잘 자다가도 한 시간 반마다 깬다. 내가 엄마로서 아이에게 불안한 환경을 만들어준 건가하는 불안이 크다. 100일의 기적이 우리 집에도 올까?

"질문자 님이 너무 좋은 엄마인 것 같다. 애가 나 때문에, 뭐가 불편해서 못 자나 하고 고민하는 자세가 보기 좋다. 하지만, 엄마 탓이 아니다. 그동안 스스로 자는 방법을 잘 경험하지 못해서 그렇다. 아이들은 새벽에 얕은 잠을 자는데 그 단계에서 깼을 때 다시 스스로 잠드는 걸 모르는 거다. 아이에게 기회를 주고 기다린다면 아이들이 가진 능력대로 깨지 않고 잘 잘 수 있게 될 것이다.

수면교육이 아이와 애착 형성에 방해되는 것 아니냐는 고민도 많이들 하신다. 애가 너무 우니까 그렇다. 그런데 아이와 애착을 형성하는 시간은 자는 시간만 있는 게 아니라 일과 중 놀고, 먹는 시간도 포함되는 것이다. 먹을 때, 놀 때 즐겁게 상호작용 한다면 잘때 아이가 스스로 자게 둬도 애착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아이가 졸릴 때 잠이 온다는 시그널을 보낸다는데 아직도 그게 뭔지 잘 모르겠다
 
곽윤철 소장이 알려주는 '아이가 졸릴 때 보내는 신호 5가지'

1. 잠이오면 사람이나 누워있는 이불에 얼굴을 비빈다

2. 자신의 귀를 잡아뜯고 하품한다

3. 고개를 돌리고 시선을 안 맞춘다.

4. 놀란 듯한 행동을 한다. 보통 6개월 이전의 아이에게서 나타나는 모습.

5. 머리카락을 잡는다



▲11개월 아기인데 양치하기나 신발신기 등 처음 하는 걸 모두 거부하고 울기부터 한다

"'거부'한다는 표현은 아주 좋은 거다. 엄마에게 '난 이게 낯설어요'라고 표현하는 거다. 칫솔을 예로 들어보자. 아이에겐 이게 그저 딱딱하고 뾰족한 무엇일 뿐이다. 엄마 입장에선 애가 반드시 양치를 해야 하는 일인데 왜 안 하나 걱정부터 들 수 있다. 하지만 아이 입장에선 궁금하고 낯서니 질문하는 것이다. 이때 이건 어떤 물건이고, 어떻게 하는 것이라는 걸 천천히 알기 쉽게 설명해 주면 된다. 많은 말을 할 필요는 없다. 아이가 낯설어서 거부하고 운다면 "맞아, 처음엔 당연히 불편하고 낯선 거야"라며 달래주면 좋다.

▲26개월 아이를 키우는데, 아이는 엄마가 사라질까 두려워한다. 애착형성에 문제가 있는 걸까?

"엄마만의 생각인 건지, 정말 아이가 그런 행동을 하는 건지 구별해야 한다. 아이가 정말 엄마와 떨어지는 걸 불안해 한다면, 자리를 뜨려는 행동을 멈추고 잠시 아이 옆에 머물며 아이에게 상황을 천천히 인지시키면 된다. "엄마 잠깐 다녀올게" 이런 식으로. 애가 우는 게 걱정돼서 몰래 간다? 이건 정말 아이 입장에서 섭섭한 일이 되는 거다."
 
◇ "수면교육하다가 애착 안 될까 무섭다? 애착은 먹으면서, 놀면서도 하는 것"

▲수면 교육이 너무 어렵다. 28개월 아이가 아직도 자다가 엄마가 옆에 없으면 "엄마 빨리와"라면서 운다.

"수면교육에서 중요한 건 아이가 스스로 자는 법을 터득하는 기회를 주는 것이다. 아이가 울면 바로 아이를 안아주고 달래주는 부모님들 계시는데, 그럴 때만큼은 조금 게을러지셔도 된다. 옆에 엄마가 누워서 아이가 불러도 못 들은 척, 자는 척, 눈 감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아이는 '어? 엄마가 눈 감고 있네?' '엄마가 자나 보네'라고 생각하며, 엄마의 모습을 보며 '지금은 자야 하는 시간'임을 배우는 거다.

아이를 재우려고 눕혀놓고 나오는데 한 시간 운다는 분도 계신다. 애가 자야 하는데 한 시간씩 운다면 정말 지금 자야 하는 시간인지 먼저 살펴보고, 낮에 양육자와 교감 여부도 들여다 봐야 한다. 일과에 문제가 없다면 잠을 배우는 기간엔 솔직히 한 시간씩 울기도 한다. 삼일에서 열흘정도 기간을 거치고 나면 나아질 것."

▲이른바 '손 탄다고' 애들 많이 안아주지 말라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우리 애는 안아줘야 잘 잔다

"아이들은 손 타는 게 맞다. 엄마 배 속에서 열달을 안겨있었는데 어떻게 하루아침에 떨어질 수 있나. 배 속에서 자다가 갑자기 바닥에서 자라고 하면 불편한 게 당연하다. 그럴때 아이에게 끊임없이 일러줘야 한다. "엄마가 옆에 있어"라며 이곳은 안전한 곳이라는 걸 아이가 경험할 수 있도록 울음을 좀 기다려줘야 한다. 애가 잠자리가 불편하다고 울 때 냉큼 안아주면 아이에겐 '여기 바닥은 안전하지 않아' '엄마 품만 안전해' '졸리면 엄마를 찾아야 해'라는 오해를 안겨줄 수 있다. 아이의 울음에 대한 정확한 답을 엄마가 줄 수 있어야 한다."

▲ 10개월 아기는 11시간 자라는데 우리 아기는 저녁 8시에 잠들어서 새벽 6시에 일어난다

"아이의 잠 시간은 나쁘지 않은데, 너무 일찍 일어나니까 엄마가 힘들겠다. 억지로 잠연장하려고 애쓰지 말고, 자연스럽게 엄마 자는 모습을 보여주면 된다. 그 뒤에도 아이가 정말로 깨어난 건지, 다시 자는지 지켜본 다음에 반응하면 된다."

▲7개월 우리 아이는 엄마가 손을 잡으면 그 손을 뿌리치고, 뭘 먼저 만지려고도 안 한다.

"7개월 아이의 행동에 '엄마를 거부하는 건가'라는 고민까진 안 해도 된다. 그냥 싫은 걸 싫다고 하는 것이니 의사표현 한 것에 긍정적으로 반응하라. '엄마가 손을 대서 네가 불편했구나. 알려줘서 고맙다'고 칭찬하라."

▲10개월 아기인데 아직도 젖을 물고자는 습관이 있다. 졸리면 꼭 젖을 찾는다. '젖물잠'이 치아우식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해서 걱정이다.

"아이가 잘때 젖을 먹는다는 건 잠 잘 때도 뭘 먹는다는 얘기다. 과하게 먹으면 이유식도 잘 안 먹게 되고, 불편감이 생길 수 있다. 젖 무는 것으로 자신의 모든 감정을 해결하려고 들기도 한다. 아이에게 '젖은 배고플 때만 먹는 것'이라는 걸 알려줘야 한다. 수유할 때 충분히, 배부르게 먹여보고, 아이가 젖을 찾을 때 어떤 상태인지 관찰하라. 옛날부터 애가 울면 젖부터 물리는 문화가 있었는데, 이런 건 아이들 감정발달엔 도움이 안 된다."

▲쌍둥이는 어떻게 수면교육할까? 같이 재우고 같이 깨워도 되는 걸까?

아이들은 월령에 따라 일과의 리듬이 있다. 쌍둥이들은 비교대상이 바로 옆에 있으니 그 리듬을 비교해서 적응하기가 쉽다. 물론 둘을 한꺼번에 케어하려니 양육자는 힘들겠지만 리듬을 파악하기엔 장점이 있다. 두 아이 모두 같이 먹고 같이 놀다 잠들었는데 한 아이가 30분만 자고 갑자기 일어났다? 이건 아직 자야할 리듬이라는 걸 다른 아이를 통해 인지할 수 있다."
 
◇ "까다롭게 구는 아이에게 "잘했다"고 칭찬하고 "알았다"고 수용하라"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응가를 안하고 꾹 참았다가 집에 와서 한다

"어린이집에서 응가를 했을 때 친구들에게 놀림받은 경험이 있어서 그럴 수도 있고, 아기 때부터 부모가 자신의 배설물에 "아이구 냄새"같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서, 그럴 수도 있다. 응가해도 괜찮아, 방귀 뀌어도 괜찮다는 당당함을 양육자가 다시 만들어줘야 한다. 아이가 응가를 했을 때 "잘했다" "시원하겠다"라고 긍정적으로 반응해주면 "아, 응가해도 되는 구나"라고 인식이 바뀔 것이다."

▲7개월 아기, 손을 계속 빤다. 내가 잘 못 놀아줘서, 심심해서 그런가 걱정이 된다

"원래 많이 빠는 시기다. 보통 5세까지 빠는 걸 정상으로 본다. 대개 돌 즈음에 손빠는 게 잦아든다. 6~7개월이면 손 빨기의 정점일 때다. 이 시기 아이들에게 손 빨기란 관찰, 감각을 익히는 행동이다. 그 이상의 연령에서 손을 빤다면 '자기진정'을 위한 행동인데 그때 엄마가 손 빠는 것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아이 몸을 다정하게 쓰다듬어 주면 좋다. 엄마라는 대상에게서 위로를 받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14개월 아기 소리에 너무 민감하다. 졸리면 앉아서도 잘 자는 아이인데, 소리만 나면 깬다. 너무 예민한 기질의 아이인 것인지?

"예민하다는 표현은 다소 병적일 때 쓰는 표현이니 민감하다 정도로 표현하길 제안드린다. 아이가 소리에 민감하다면 소리벽 세워줘도 좋다. 클래식이나 조용한 음악을 틀어 외부의 소리가 덜 들어갈 수 있게 조치해도 좋다. 자다 깼더라도 스스로 잠들 수 있게 도와줄 것."

▲통잠을 잘 자다가도 구르면서 깬다. 그리고 막 운다.

"가만히 두라. 아이가 신체발달 하며 뒤집고, 앉고, 기고, 서고, 걷다 보면 자는 것도 어렵다. 아이가 구르더라도 안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놓고 스스로 다시 잠드는 법을 익힐 수 있도록 지켜보라."

▲92일 된 아기인데, 아직도 배고픈 신호를 파악하지 못하겠다. 배고픈 것 같아서 분유 주면 울고 괴로워 한다

"그 시기 아이들의 먹는 양이 있다. 수유할 때 그 양을 생각해서 주고, 아이 입에 우유병 억지로 넣는 행동 하지 말라. 배고플 때 스스로 젖꼭지 물 수 있도록 기다리라."

▲15개월 아기, 편식이 있다. 싫어하는 맛이나 식감이 있는 음식은 뱉어내고 물을 잔뜩 마신다.

"편식은 좋은 거다. 싫어하는 맛이나 감각을 거부할 수 있다는 건 아이 인생에 중요한 일이다. 이걸 부모가 인정해야 아이가 성인이 됐을 때 내가 무엇이 필요하고, 무엇이 싫은지 분명하게 판단하는 능력으로 이어진다. 아이가 어떤 음식이 싫다면 그것을 인정하라. "먹기 싫다고 말한 거 잘했어. 지금은 안 먹어도 돼. 다음에 다시 한 번 시도해 보자"로 말하고 아이가 특정 음식이 익숙해질 수 있게, 이후에 고민하면 된다.

음식뿐만 아니라 양치나 신발신기 등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할 때 싫다고 떼부리는 아이들이 있다. 그것도 마찬가지다. 거부하고 불편하다고 표현하는 건 중요하다. 그 표현을 양육자가 인정하고 존중하는 게 필요하다."

출처 : 베이비뉴스(https://www.ibab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