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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다리' 대신 '나비다리'… 성차별 언어·행동 바꿔요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0-11-20 조회 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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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다리' 대신 '나비다리'… 성차별 언어·행동 바꿔요

 


 

서울시여성가족재단(대표이사 백미순)은 20일 세계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에서 어린이가 겪는 성차별적 말과 행동을 시민의 제안으로 성평등하게 바꾸는 '서울시 성평등 어린이사전'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시 성평등 어린이사전'에는 총 1053명의 시민이 참여해 총 1406건의 개선안을 제안했다.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생활 중 어린이가 겪는 성차별이 가장 심한 부분으로 '선생님의 말과 행동'(31.4%)이 1위로 꼽혔고 '교육 프로그램'(26.1%), '친구들의 말과 행동'(21.8%), '교재·교구·교육내용'(19.1%) 등이 뒤를 이었다.

 

시민은 '아빠다리'를 성별을 지칭하는 용어 대신 다리 모양에 따른 '나비다리'로 바꾸자고 제안했다.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나비 날개 모양을 본뜬 말로 바꾸자는 의견이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진급할 때 배정받는 '형님반'도 여아, 남아 모두 포함하는 '7세반', '나무반' 등 성별 구분없는 언어로 부르자고 제안했다.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의 수업, 놀이, 학예회, 역할극, 체육대회 등에서 남아 있는 성별 고정관념을 개선하자는 요구도 높았다. 학예회에서 여자 아이는 발레, 남자 아이는 태권도를 하는 것, 역할극에서 여아는 토끼, 남아는 사자 역할을 맡는 것 등이다.

 

여자는 긴 머리에 날씬한 몸매, 남자는 짧은 머리에 큰 키 등 차림과 외모를 성별로 구분하는 것도 여전했다.

 

'여자는 얌전해야 한다', '남자는 울면 안 된다' 등 여성과 남성에 대한 편견을 담은 말, '멋진 왕자님, 예쁜 공주님'과 같이 성별로 구분하는 수식어도 성차별적 말과 행동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가정통신문 등의 알림장에서 보호자의 역할과 아이 지도의 역할을 엄마에게만 부여하는 것도 성차별적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백미순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는 "어린이가 가정 외에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생활에서 아직도 성차별 개선의 과제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아동기부터 성평등한 돌봄과 교육이 한 걸음 더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료출처 : 베이비뉴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