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피부라면, 너무 자주 씻지 않는 것이 좋고 씻는 시간은 최대한 짧게 해야 하며 물의 온도 역시 너무 뜨겁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베이비뉴스

아토피 피부는 평상시 관리가 중요합니다. 민감한 피부를 진정시키기 위해서는 외부 자극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입는 옷에서부터 먹는 음식까지 최대한 신경을 써야 합니다. 특히 활동량이 많아지는 봄철에는 미세먼지나 황사, 꽃가루 등 공기 중에 떠다니는 물질들이 피부를 자극해 아토피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세안이나 샤워가 중요합니다. 땀이나 먼지, 노폐물이 피부에 쌓여 피부 호흡을 막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잘못된 방법으로 씻을 경우 오히려 피부가 자극을 받고 건조, 가려움 같은 아토피 증상이 심해질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너무 자주 씻지 않는 것이 좋고 씻는 시간은 최대한 짧게 해야 하며 물의 온도 역시 너무 뜨겁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씻는 중에는 피부가 약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피부에 닿는 샤워 타월 역시 부드러운 것을 사용해서 자극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각질 제거를 위해 거친 수건을 사용하거나 부드러운 수건이라고 해도 강하게 때를 밀듯이 자극하면 아토피를 더 민감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목욕을 할 때 아토피 증상 완화에 좋은 본초를 우려낸 물을 사용하면 좀 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해독에 효과적인 보라색의 차조기는 들깻잎과 비슷하게 생겼는데 자소엽(紫蘇葉)이라고도 합니다. 차조기의 보라색은 안토시아닌이라는 항산화 성분인데 이것이 피부의 손상을 회복시키며 피부를 보호하고 혈액 순환을 개선합니다.

아토피 피부는 작은 자극에도 손상받을 정도로 민감해져 있으며 가려움, 건조, 발진 등 다양한 증상들이 동반됩니다. 차조기를 우려낸 물에 목욕을 하게 되면 예민하고 가려운 피부를 진정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차조기에 항염, 항균 등의 효과가 있기 때문에 아토피 증상 완화를 돕고 피부 방어력을 높여줍니다.

차조기는 막힌 것을 뚫어주고 기혈의 소통을 원활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피부 대사를 원활하게 해서 영양분은 잘 공급하고 노폐물은 빨리 배출시켜서 피부를 청결하고 건강하게 유지시켜줍니다. 정신적 스트레스로 열이 오르고 가슴이 답답한 것을 풀어주는 데도 좋습니다. 차조기는 임신 중 태아를 안정시키는 약으로도 처방되었을 정도로 독성이 없고 안정성이 있어서 아이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시마 역시 아토피 피부에 좋은 입욕제가 됩니다. 소금기 없이 말린 다시마를 우려낸 물에 목욕을 하면 과도한 열로 악화되는 아토피 증상의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식습관, 생활 환경 등의 영향으로 유독 체내 열이 많이 발생하여 아토피가 심해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과도한 열은 피부 건조함을 촉진하며 염증, 알레르기 등을 악화시킵니다. 찬 성질의 다시마는 과도한 피부 열을 식혀주는 것은 물론이고 독소와 노폐물 배출을 촉진해서 피부 진정에 효과가 있습니다.

다시마는 입욕제뿐만 아니라 간단하게 샐러드로 해 먹거나 차로 우려내서 마시면 몸속 해독에도 도움이 됩니다. 다시마의 알긴산 성분은 체내 노폐물을 흡착해서 몸 밖으로 빨리 배출시켜주며 장 내 기능이 깨져 변비로 고생하는 경우에는 배변 활동을 촉진해줍니다. 또한 폐와 기관지의 건조함을 막고 진액을 보충해서 호흡기 면역력을 높여주기도 합니다. 한방에서 피부에 영향을 주는 가장 중요한 장기는 폐와 장이며 이 두 장기의 기능이 떨어져 있으면 아토피, 여드름, 알레르기 등 각종 피부 문제들이 발생하게 됩니다. 따라서 폐와 장에 도움을 주는 다시마를 자주 섭취하면 근본적으로 피부의 장벽을 강화하여 아토피 증상 완화에도 도움이 됩니다.